오수산이란 화가는 지금까지 그 연고가 잘 알려지지 않은 무명화가로 이 시집 속에 녹아 있는 그의 그림은 50~60년대 아동문학의 삽화 중 백미에 속할 정도로 독특하고도 풋풋한 그런 필치의 그림들이다. 몇 개의 선으로 그린 우리 아이들과 시골 아낙네, 그리고 감나무와 오두막 등은 마음속 깊은 우리네 정서와 정감을 끄집어내듯 묘사해 놓은 그림인데, 원본에 충실하게 선과 톤을 재미마주 출판사 데이타관리부에서 다시 복원해 냈다.